술 한잔 생각날 때는 치킨에 맥주와 더불어 불변의 메뉴가 하나 더 있죠. 바로 삼겹살에 소주...!!
치킨집도 주변에 많이 있지만 삼겹살집도 주변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워낙 인기 메뉴이다 보니 어느 동네에 가더라도 삼겹살집은 항상 눈에 띄입니다. 서울 시청역이 건물만 가득한 동네로 보여도 큰 건물 뒷편으로 가보면 항상 식당들이 있고, 그 식당들 중에 삼겹살집은 항상 눈에 띄입니다.
어쩌면 회사원들이 많이 있는 서울 시청역 주변의 풍경만 봐도 치킨집 보다는 삼겹살집 찾는게 더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와중에 시청역 7번출구로 나가면 북창동이라는 먹자 골목이 나옵니다. 그곳에도 많은 고깃집과 많은 커피숍과 많은 식당들이 있습니다만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에는 항상 찾게 되는 삼겹살 집이 있습니다.
천복
서울 중구 세종대로14길 27-4 (북창동 12-3)
place.map.kakao.com
오랫동안 장사를 지속해 왔따는 느낌이 퐉 드는 식당 외관입니다. 1층과 2층이 모두 식당이구요. 1층은 식탁에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 되어 있고, 2층은 좌식으로 되어 있어서 단체로 회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와 친구 이렇게 2명이서 방문을 했기 때문에 1층에 자리를 잡아 앉아서 국민 메뉴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이 줄어 들기전에는 미리 예약 하지 않으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았었지만, 요즘에는 그냥 방문하더라도 자리가 있더군요. 이게 좋은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간판을 보면 무슨 횟집같기도 하지만, 저녁 메뉴로는 오직 삼겹살만 고를 수 있는 삼겹살만 판매하는 삼겹살 집입니다. 그만큼 삼겹살에 한해서는 자신 있다는 사장님의 마인드 같습니다. 얘기를 들어 보면 사장님께서 직접 삼겹살을 떼어 오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간혹 구매 하러 갔더 삼겹살이 맘에 안들면 과감히 그날 장사에서 삼겹살을 빼버리시고, 항정살같은 대체 부위를 판매하시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삼겹살입니다.
상당히 심플한 상차림 입니다. 실제 상차림으로 나온 반찬은 2가지 입니다. 반찬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싶지만, 이 밑반찬들은 삼겹살이 익기전 입이 심심할 때에나 씹는 반찬 정도 됩니다. 삼겹살이 익어 가기 시작하면 저 반찬에는 젖가락이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삼겹살 먹기 바쁘기 때문이죠.
사실 밑반찬이 없어도 사장님께서 신경을 써주시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왼쪽의 계란 후라이 입니다. 아무래도 삼겹살이 익는 시간이 좀 필요하고, 삼겹살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소주나 소맥을 마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빈속에 소주 털어 넣지 말라는 배려로 사장님이 주시는 메인 반찬인 거죠.
소복히 올라온 김치는 밑반찬으로 먹으라고 주신게 아니라 삼겹살 기름에 구워 먹으라고 주시는 김치입니다.
육즙이 잘 살아 있도록 두껍게 썰려져 나온 삼겹살 입니다. 하얀 지방과 빨간 고기가 켜켜이 있는 두툼한 삼겹살이 입안에 침을 고이게 만듭니다. 삼겹살이 두꺼울 수록 육즙이 잘 살아 나는데 반해 익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겉이 쉽게 타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경계선을 살려 최대한 두툼하게 썰어 내는 것이 기술인듯 합니다.
두툼하게 썰던 얇게 썰던 사실상 저희에게 중요한 건 맛이죠~ 신선하고 맛만 좋으면 그 두께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얇으면 얇은대로 빨리 빨리 먹을 수 있는 거고, 두툼하면 두툼한대로 촤악 감기는 육즙이 기다림의 시간을 보상해 주는데 말입니다.
고기가 익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에 군침이 돌기 시작하고, 고기가 익기전까지 친구와 대화를 하기보다 고기가 잘 익는지 지켜 보게 되는 건 덤인듯 합니다.
어느정도 고기가 익으면 이 집만의 특별한 재료가 불판에 올라 옵니다. 고기와 함께 구워먹으라고 주신 김치를 사용해서 돼지기름이 흘러 내리는 입구를 터억 막아 놓고 김치를 굽다보면, 미나리를 한아름 김치위에 올려 놓고 가십니다.
요 미나리가 이집의 특별함을 만들어 줍니다. 따로 별다른 이름을 붙이시지는 않고,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맛있고 독특한 삼겹살을 드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하신 미나리 라고 하는데, 이렇게 드신 손님들이 미나리와 함께 먹는 삼겹살을 " 미나리 삼겹살 "이라고 이야기 하신다고 하더군요.
요렇게 구워진 김치와 미나리에 잘 구워진 삼겹살을 엊어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사실 삼겹살이라는게 왠만하면 다 맛있기 때문에 많은 맛집들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역쪽에서 삼겹살을 먹게 될 때면 항상 이곳을 방문하게 되더라구요.
혹시라도 시청역 주변에서 삼겹살 땡기실 때에는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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