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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 사진관/일상 구석구석

우리 집 첫째 도마뱀 // 크레스티드 게코 - 보리 ( 볏도마뱀붙이 )

by 종이 뭉치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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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둘째 녀석이 파충류에 완전히 꽂혀서 매일 매일 카멜레온, 거북이, 도마뱀 노래를 부리다가 최종적으로 도마뱀으로 완전히 안착을 했는지, 사달라고 사달라고 노래를 불러 댔습니다.

 

결국 도마뱀 입양에 대해서 승인은 났지만, 도마뱀은 직접 용돈 모아 사라고 이야기했더랬습니다.

 

용돈 모으는 동안 마음이 변할 수도 있으니, 그리 이야기를 한 건데, 열심히 용돈을 모으더니 드디어 도마뱀을 입양할 준비를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도마뱀을 입양하기 위해 일산의 한 전문 판매점에 방문을 했습니다.

아들 녀석이 너무 신나 하더군요. 그 마음을 아는지 판매점 직원이 이 도마뱀 저 도마뱀 모두 설명해 주고, 가격이 비싸서 살 엄두가 나지 않는 특이 개체 들도 많이 보여 주시더군요.

 

어쨌든,

생각보다 컬러풀 하지는 않지만, 꼬리가 날렵해서 조금 더 친근하게 생긴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 쪽에서 입양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이 녀석 저 녀석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마음이 동한 한 녀석을 찾을 수 있었고, 그 녀석이 바로 보리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 녀석입니다.

 

 

너무 작기도 하고, 사육장 너머로 사진을 찍다보니 사육장 유리에 어른거리는 반사광 때문에 사진 찍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제대로 찍히지 않은 사진들을 지워가며 열심히 찍었지만, 건진 사진은 겨우 몇장 뿐이고 그나마도 이게 제일 잘 나온 사진들입니다.

 

어쨌든, 데려왔으니 잘 키워야 겠죠.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키우는 방법을 정리해 두고 열심히 열심히 애정으로 키워주려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 본 사육 방법은 아래와 같더라구요.

 

사육장 크기 : 성체 기준 30x30x45cm 이상

판매한 곳에서는 클수록 좋다고 하였지만, 너무 과할 필요도 없다고 해서 작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구조물 : 매달릴 수 있는 구조물 들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은 벽을 타고 노는 녀석이라 최소한 가로 지지대 정도는 넣어 줘야 하는데, 간단히 스티로폼 막대기만 끼워줘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다만 거꾸로 매다는 걸 방지 하기 위해서 비누 걸이 같은 걸 많이 매달아 줘도 좋다고 하더 군요.

 

사육온도 : 22~ 27 도 정도

그렇게 더운 지방에서 사는 녀석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덥게 해줘도 안된다고 합니다. 파충류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너무 추워도 안좋고요. 보통의 실내 기온이면 충분하다고는 하더라구요.

 

습도 : 50~ 80% 정도

습도보다는 환기가 더 중요 하다고 합니다.

 

물 공급 : 아침 저녁으로 벽면 가득 스프레이로 뿌려주기

 

밥 주기 : 슈퍼 푸드 + 충식 + 칼슘제

어렸을때에는 슈퍼푸드만 줘도 충분하고 성체가 되었을 때에는 충식도 병행하면 좋다고 합니다. 충식할때에는 꼭 칼슘제를 벌레에 묻혀서 급여 해야하구요.

 

상기 주의 사항들을 모두 숙지하면서 어여 어여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면서 돌보면 될 것 같습니다.

 

 

도마뱀은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에는 주로 잠을 자고, 10시 이후 조명이 어두워 지면 밖으로 나와서 움직이며 돌아 다니는데, 그 때마다 사육장 밖에서 저희 집 고양이 둘째 놈이 계속 지켜 보면서 도마뱀을 잡으려고 발 펀치를 팍팍 날려 줍니다. 도마뱀 보리가 고양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놀라지 않을까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뭐 고양이가 밖에서 난리를 치던 말던 가만히 제 할 일만 하더군요.

 

어쨌든, 밤에만 돌아다니는 녀석이다 보니까 낮에는 저렇게 숨어서 잠만 자는데, 이상하게 숨어 있으라고 깔아 놓은 곳에는 숨지 않고 바닥에 깔아 놓은 키친타올 밑에서만 잠을 잡니다. 키친타올 밑에서 잠을 자다 보니 이녀석이 제대로 있는 건지 도망 간건 아닌지 계속 찾아보게 되더군요.

 

나중에 은신처를 더 만들어 주고 나서야 바닥재 밑으로 숨는 경우가 많이 줄더 군요.

 

아이들이 도마뱀을 키우면서, 손에 올려 놓고 데리고 노는 핸들링이라는 것도 하고 싶고, 밤도 줘야 하는데 밤에만 움직이는 녀석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낮에 보고 싶으면 그냥 깨우면 되더군요.

 

너무 자주 깨우면 잠을 못 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에 한 두 번 정도만 핸드링을 해줍니다. 아니면 밥을 줄 때에만 잠깐 잠깐 만져보는 수준에서만 깨우구요 보통은 그냥 자게 냅두게 됩니다.

지금은 너무 작지만, 조금 더 크면 지금 보다 더욱 많이 놀 수 있지 않을 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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