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V 나 SF 리얼메카닉 프라모델을 만들 때,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서 기름때나 녹자국, 먼지 자국들을 표현하는 방법을 웨더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프라모델에 표현된 디테일들을 좀더 돋보이기 위해서 디테일의 구석진 곳에 바탕색보다 어두운색을 칠해줌으로서 디테일이 눈에 더욱 잘띄게 하는 워싱과 디테일의 돌출 된 부분에 바탕색보다 밝은 색을 디테일의 윗쪽에 칠해주는 하이라이팅이라는 방법도 사용 됩니다.
특히 워싱과 웨더링을 적절히 혼용하여 프라모델 전체에 칠해진 바탕색이 너무 튀거나 장난감 같이 보이지 않기 위해서 전반적으로 색감을 약간 내려 주기도 합니다.
많은 프라모델러들( 외국에서는 빌더 라고 불리더군요 )께서 워싱과 웨더링 그리고 색감의 톤을 낮춰주기 위해서 유화물감을 많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유화물감으로 워싱 같은 걸 해 보기 위해서 과감하게 유화물감과 페인팅오일이라는 걸 지르고 나서 모형에 어떤식으로 칠해지는지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쉴드 유화물감입니다. 모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번트엄버와 번트시엔나를 구매했고, 테스트로 사용한 색상은 번트엄버입니다. 번트엄버는 아주 짙은 밤색 같고, 번트시엔나는 같은 갈색 계열이지만 붉은색감이 많이느껴져서 녹이슨 색등을 표현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두가지 색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겉면에서 한글은 찾아보지 못했지만 물감 뒷면에 " MADE IN KOREA " 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수입물감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부담없이 구매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용량도 50ml 로 넉넉해서 보통 모형용의 10ml 의 5배나 되기때문에 하나 사두면 꽤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쉴드라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유화물감을 만드는 2곳중 한곳이라고 하는데, 다른 한 곳은 유명하다면 유명한 신한물감입니다. 아카데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크릴물감세트도 신한물감에서 제조해서 공급되고 있죠.
유화물감은 희석용제로 석유계의 페트롤이나 테라핀유가 주로사용 되고 세척용으로 등유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프라모델을 만들때 사용하는 에나멜신나 ( 라이터기름 )에도 잘 녹는 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에나멜신나로 희석을 하고, 프라모델에 발라준후 에나멜 신나로 닦아 줘 봤습니다.
충분히 희석한 유화물감을 살짝만 디테일쪽에 닿게 해주면 틈을 따라서 수월하게 흘러 들어갑니다. 그리고 에나멜신나로 희석해서 그런지 겉면이 금방 마르기 때문에 유화물감으로 워싱하고 바로 닦아 낼 수 있습니다.
삐져 나오거나 잘 못 칠해진 부분에 에나멜 신나를 적신 면봉으로 닦아 내 주면 수월하게 잘 닦아 낼 수 있습니다.
유화물감으로 그림을 그릴때는 석유계 희석제와 유화물감 정착력을 도와주는 건성유 2가지를 섞어서 사용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2가지 종류의 기름을 섞어서 사용하는게 번거롭기도 하고, 초보자들에게는 비율 조정? 적당히 자기가 사용하기 알맞게 섞어 주는게 쉽지 않아서 사진과 같이 2가지를 혼합해두고 판매하는 페인팅 오일 이라는게 있습니다.
유화물감에 저 페인팅오일로 희석하고 그림을 그려주면 된다는 거죠. 유화물감이니 만큼 페인팅오일을 통해서 좀더 나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지 추가적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K1A1포탑에 페인팅오일로 묽게 희석한 번트엄버를 전체적으로 흘려 넣어 주었습니다. 기름이기 때문에 잘 번져나가는 측성이 있고, 페인팅오일에 건성유가 들어 있어서인지 3~4 시간 지나도 마르지 않고 손에 묻어 나더군요.
그래서 24시간을 말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24시간을 말린 후 확인 했더니, 칠해 놓은 유화물감은 모두 마르긴 했습니다. 그런데, 페인팅오일과 유화물감이 전차의 표면을 전부 덮어 버린채로 말라 버려서, 표면이 반들반들 빛이 납니다.
이상태에서 페인팅오일로 닦아내기 작업을 하면 계속 번들거린채로 남아 있을 것 같아서 닦아내기 작업에는 어쩔 수 없이 에나멜신나( 라이터기름 )을 사용하여 닦아내 주었습니다.
에나멜신나로 희석후 닦아 낼 때에는 닦인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지만, 페인팅오일로 희석한 물감을 닦아 낼 때에는 닦아 지는 것이 아니라, 칠해 놓은 오일과 물감이 벗겨집니다. ( ㅠ.ㅠ )
어쨌든 겨우 닦아 냈습니다.
다른 도색같은 거 없이, 아카데미의 1/48 K1A1 전차에 그냥 유화물감으로만 워싱해준건데 장난같던 모습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이 유화물감을 통한 워싱을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절대로 절대로 페인팅오일 사용은 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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