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미익에 박혀 있는 해골마크가 아주 인상적인 미해군의 F/A-18F "졸리 로저스" 입니다.
1/72 스캐일로 " 아빠 뭐 만들어? " 마크가 떠억 붙어 있는 아카데미 MCP로 발매 된 녀석입니다. 만들다 보면 항상 아이들이 물어보고, 만들면서 듣게 되는 말 " 아빠 뭐 만들어 ? " 저도 만들다가 듣고야 말았습니다.
어떤 MCP 키트들은 특징이 표시되어 있는 박스 좌측 상단 부분에 부품수 적어 놓은 제품들도 있기도 하는데, 이 키트는 몇 개인지 갯수 세기가 힘들었는지 표시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1/72 스캐일로 제작 되었고, 접착제가 필요없는 스냅타이트 방식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스냅타이트 ( 스냅키트 ) 방식은 접착제를 전혀 사용 안해도 되는 것 이지만, 아무래도 실물 기체를 축소하다 보니 부품고정핀과 구멍을 튼튼히 만들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부분에는 접착제를 사용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뒷 바퀴 ( 고급지게 랜딩기어 라고 부르죠 ) 지지대는 완전히 고정 되지 않고 조금 헐겁게 조립 되기 때문에 접착제를 사용 하지 않으면 데칼 작업이나 기타 작업시 빠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랜딩기어 뿐만 아니라 랜딩기어 옆에 있는 소화기 같이 생긴 놈도 작업중에 잘 빠집니다.
그래서, 다시 끼우고 또 다시 끼우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귀찬더라도 접착제를 사용해 주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랜딩기어 뿐만 아니라 날개 ( 고급지게 주익 ) 끝단에 조립하게 되어 있는 미사일 ( AIM-9 사이드 와인더 )도 주익 끝단의 파일런 부분과 함께 쉽게 분리 되어 버립니다.
이탈 방지를 위해서 이 부분에도 접착제를 사용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도 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 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후회 하게 됩니다. ( 데칼 붙일때 너무 고생했습니다 )
부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조립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작고 얇은 부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부품들이 속을 썩이기 시작하면 조립도 어려워 지긴 하죠.
그래도 아주 쉽게 조립 할 수 있는 키트 되겠습니다.
모든 비행기 키트 들이 그렇겠지만, 정작 어려운건 조립보다는 데칼 붙이는 작업이 힘듭니다.
데칼 사진은 남기지를 못했는데, 자잘한 데이터 마크들이 어마어마 하게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립니다. 데칼의 크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안에 몇개가 들어 있느냐가 더 중요 한 것 같습니다.
( 물론 데칼이 크면 그 나름대로 고충이 있긴 하지만... )
데칼 작업이 미숙한 초보를 위하여 위의 사진과 같이 스티커도 준비 되어 있습니다.
스티커는 데이터 마크는 없고, 눈에 띌 수 있는 곳에만 포인트로 붙여 주기 위해 굵직 굵직한 부분만 표현 되어 있어,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더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마크 주변에 여백이 너무 많아서 표면에 잘 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백 주변을 칼로 다듬어서 붙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 정도 할 수 있다면 초보를 벗어난 모델러여서 굳이 스티커를 사용하지 않고 데칼 작업을 하게 되지 않을 까 싶네요.
더군다나 스티커의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주변 여백을 자른다고 하더라도 랩 씌워 놓은 형상이 될 것 같습니다.
MPC 답게 조종석은 회색과 검정로 사출 되어 있구요.
프라모델 명가 아카데미 답게 조종석의 디테일을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색칠을 할 수 있는 분들은 저 조종석을 조금 색칠해 주기만 해도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
특히 조종스틱의 가운데 톡 튀어 나온 버튼까지.. 아주 이쁘게 뽑아 내 놓았습니다.
색칠 하지 않는 아빠들과 저와 같은 초보자들을 위해서, 몇몇 부분에 포인트 데칼을 붙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조립전 데칼 작업을 해야 합니다.
조립후에 데칼을 붙이면 바로 위 사진 처럼 데칼을 삐뚤빼뚤하게 붙일 수 밖에 없습니다.
데칼 작업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조종석 데칼작업은 조종석 조립 전 꼭 해주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그래야만 예쁘게 붙일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데칼 작업 전의 밋밋한 F-18 호넷이지만 날렵한 모습으로 보기 좋게 완성 되어 졌습니다.
( 제가 한 건 아니고, 하다 보면 저리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
명불허전 아카데미 맞습니다.
전체적인 디테일도 이쁘게 잘 살아 있고 F-18 특유의 라인도 잘 살려서 만들어 발매 했네요.
이제는 저 이쁘고 날렵한 기체위에 데칼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에효~~ 생각만 해도 한숨 나오네요.
데칼 가이드에는 기본 데칼 + 기체별 데칼 이렇게 부분이 나눠져 있고,
1차로 공통 마크만 붙여 놓은 모습입니다.
캐노피 둘레에 검정색이나 기체색으로 색칠을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저와 같은 초보자를 위하여 사진처럼 데칼로 표현 되어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데칼이지만 붙이기에 상당한 노력이 들어 갑니다.
저렇게 공통 마크만 붙이기에도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 물론 제가 초보자이기 때문입니다 )
공통 데칼 접착 후 선택 해야 하는 여러 옵션들 중에서, VF A-103 AG200을 선택 하였습니다.
졸리 로저스의 해골 마크가 떡하니 붙어 있는 꼬리 날개 ( 수직 미익 )가 보이시나요? 저 해골 마크 덕분에 정말 멋진 모습의 전투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마크와 조종석 앞의 스트라이프 마킹이 없다면 많이 썰렁 해 보였을 것 같긴 합니다. 역시나 비행기 모형은 데칼이 포인트가 되는 듯 합니다.
뭐 어쨌든 모든 데칼 작업까지 완료 하였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잘 구경 하셨는지요?
물론 초보가 만든 아무 색칠 안한 키트여서 딱히 볼만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이 제품을 만들고 나서 느낀 평은... 비행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입니다.
총평 :
1. 데칼 연습 최고 입니다.
데이터 마크가 엄청 많아서... 정말 손에 쥐날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붙이다 보면 습식 데칼 연습에는 최고 일 것 같네요.
2. 비행기 초보에게 권하고 싶네요.
데칼 붙일 때나, 도색을 할때 기본적인 느낌을 갖기에 괜찮은 듯 합니다.
그리고 설명서 대로만 붙이면 힘든 때가 온다는 걸 체험 하실 수 있습니다.
단점 :
아카데미 인데... 아카데미 인데...
MCP 라 그런건지, 단차가 발생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냅타이트 임에도 접착제를 써야 하는 부분도 그렇구요.
그래도 만들고 나면 만족 스러운 F/A-18F 졸리 로저스 키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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