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MCP 프라모델이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조립만 하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조금씩 보이면서, 풀 도색까지는 아니더라도 " 아 이부분에 색깔을 칠해주면 좋을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48 탱크 시리즈나, 1/72 에어로 시리즈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유난히 독수리 오형제 G메카 세트에서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었습니다. 간혹 HG 건담을 만들때에도 스티커가 아닌 직접 도색을 하고자 하는 욕심도 생기기도 하니, 조금 더 프라모델 답게 만들기 위해 도색을 해보고자 하지만 손을 댄다는게 쉽지는 않죠.
그나마 G메카 세트들은 단순하기도 하고 넓직넓직하다 보니, 다른 키트들에 비해 부분도색에 도전해 봄직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도색에 첫 발을 내 딛고자 부분 도색에 도전 하였습니다.
이제 막 프라모델에 입문하시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당연히 1호기 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니, 1호기 부터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색하기 전에는 프라모델에 묻어 있는 이형제( ? ) 라는 기름 비스무리한게 묻어 있기 때문에 도색을 하기 전에는 프라모델을 잘 씻어 두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색칠의 편의를 위해 조립했던 1호기를 부분 부분 다시 해체하고나서 비눗물을 이용해 세척을 먼저 하였습니다.
세척을 한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아 있는 물기에 먼지같은 것들이 앉아서 얼룩 같은 거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가급적 먼지가 앉지 않도록 키친 타올같은 것으로 덮어 두거나 하는게 좋습니다.
부분도색에 사용한 물감은 아크릴 물감입니다.
간판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 보고 싶어 진다는 다이소 증후군에 걸린 제가 다이소 구경중에 발견한 다이소 아크릴물감 세트 ( 12색 - 3,000 원 )와 함께 아카데미에서 초보 모델러를 위해 기본색상을 묶어서 세트로 판매하고 있는 아카데미과학의 아크릴 물감세트를 이용해서 도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이소 아크릴물감은 우리가 초등학교때 사용하는 수채화 물감 12색 세트와 거의 같은 구성으로 색상이 묶여 있고, 아카데미과학의 아크릴 물감은 국방색이라 불리는 올리브 드랍과 은색과 금색이라는 특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호기는 파란색, 빨간색, 검정색, 은색을 사용 하여 부분 도색하기로 하고, 파란색은 다이소 아크릴물감에서 선택하여 도색에 사용 해 보았습니다.
모형용으로 판매되는 다이소 아크릴물감의 특성인지 아니면 아크릴 물감 전체적인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물에 희석할 수 있는 아크릴 물감이라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희석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든 물감들의 특성이겠지만 붓으로 칠하다 보면 얼룩덜룩하게 색이 입혀집니다.
그래서, 얇게 여러번 칠해야 합니다.
어쨌든, 파란색을 최대한 얇게 1차 도색해 주고, 1차 도색한 파란색이 마르는 동안에 다른 색을 칠해 주고, 다시 마르는 동안 다른 색을 칠해 주는 방법으로 색칠해 나가기로 합니다.
파란색은 다이소 아크릴물감을 사용했으니, 빨간색은 아카데미 아크릴 물감을 선택하여 도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카데미 아크릴물감은 다이소 물감에 비해서 물에 희석이 조금 더 잘 됩니다.
그렇지만, 아카데미과학에서 모형용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한번에 칠해지지는 않습니다.
결국 다이소물감이던 아카데미 물감이든 인내심을 가지고 여러 번 덧칠 해줘야 하네요.
1호기의 날개에 빨간색을 칠하는 데, 빨간색과 흰색의 경계가 정확히 나누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듯 빨간색을 칠해 줘야 합니다. 더군다나 직선도 아니고 곡선을 이루는 형태라서 더욱 어려움을 느낍니다.
1차 도색시 이쁜 곡선을 만들었더라도 2차 도색시 삐져 나가 버린다거나 미묘하게 안맞아 버리면 그 또한 마음 아픈 일이 되기도 하고, 1차 도색과 2차 도색이 딱 맞아 떨어지게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히 난이도 있는 도색이 아닌 가 싶습니다.
어찌 되었든 계속해서 칠하고, 말리고, 칠하고, 말리고, 칠하고, 말리고 계속 반복해 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색깔이 조금씩 나타 납니다.
검정색으로 랜딩기어와 노즈기어 쪽 타이어 색칠하기에 도전 하였지만, 워낙 작아서 색칠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검정색은 2번 정도만 덧칠해줘도 충분하다는 점 입니다.
은색으로 바퀴의 휠 부분을 도색해 보았는데, 타이어에 비해 더욱 힘들 더군요.
계획 했던 부분에 도색을 다하고 나서, 1호기의 패널라인에 먹선을 넣어 줬습니다.
건담마커로 먹선을 넣었는데 빨간색이나 파란색을 칠한 곳에 먹선을 넣고 삐져 나온 곳을 아세톤으로 지워 줄때 도색한 파란색과 빨간색이 함께 닦여 나와 난감 할 수 있어서, 색칠한 곳에는 간단하게만 먹선을 그려 줬습니다.
부분 도색 되지 않은 곳에는 과감하게 패널라인을 쫙 쫙 그려 주고, 그리면서 삐져 나온 부분은 아세톤( 네일 리무버 )을 이용하여 지워주면 됩니다.
먹선까지 넣고 나서 다시 조립을 하고, 습식데칼을 붙여서 마무리 하면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먹선을 넣고 조립을 하는 과정에서 부분도색했던 부분의 물감 일부분이 벗겨져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부분도 살짝 보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조립 후에 벗겨져 버리거나 부족하다 싶은 부분에 추가 색칠을 합니다.
많이 어설프기는 하지만, 드디어 G메카 1호기의 부분도색을 완료 했습니다.
고수 분들이 보기에는 이게 뭐야 싶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 칠한 것보다는 훨씬 좋아 보입니다.
어설프게 마무리된 1호기를 보며 괜찮다 스스로 위로하고 2호기 부분 도색에 도전 합니다.
2호기도 1호기와 같은 방법으로 칠하고, 말리고, 칠하고, 말리고, 칠하고, 말리는 반복작업을 해주면 되겠습니다.
2호기의 바퀴는 휠과 타이어가 통짜로 되어 있어서 은색을 이용해 휠을 칠해 주기로 하였는데, 은색 자체가 잘 칠해지지도 않을 뿐더러 은색을 칠해 줘야 하는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라 은근히 힘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여러 번 반복해서 칠해 주다 보면, 물감이 원하지 않은 곳에 칠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아크릴 물감은 정착력이 약하기 때문에 잘 못 칠해지거나 삐져 나온 부분을 칼로 살살 긁어 주면 어느 정도는 제거가 가능 합니다. 칼이나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도 긁을 수 없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검정색을 이용해서 덧칠 하는 방법으로 정리 해줘야 합니다.
2호기 먹선은 아크릴 물감을 이용했습니다.
아크릴 물감을 묽게 희석해서 패널 라인 끝에 발라주면 저렇게 선을 타고 먹선이 그려집니다만, 물을 희석제로 사용해서 그런지 패널라인을 따라서 쫘악 하고 퍼지지는 않습니다.
모든 색칠이 완료 되면 다시 조립해 주고, 데칼을 붙여 주면 됩니다.
색칠 한 모습이 안한 것 보다는 낫지 않나요?
3호기, 4호기도 같은 방법으로 색칠 해주면 되겠습니다.
3호기와 4호기에는 은색으로 드라이 브러슁이라는 걸 해줬습니다.
물감 묻힌 붓을 쪽 짜내고 털어주듯 색칠해 주는 기법입니다.
그렇게 완성한 3호기와 4호기 입니다.
비록 고수들 처럼 멋지진 않겠지만, 이렇게 부분도색만 하더라도 만족감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칠하고 연습하다 보면 언젠간 멋진 프라모델이 만들어 지는 그런 날이 있을 거라 기대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 번 작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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