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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 공작소/프라모델

1/72 T-50 고등 훈련기 / 검정색 아크릴 물감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by 종이 뭉치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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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직접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초음속 고등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 ( 검독수리 )이 아카데미에서 MCP시리즈 모델로 발매 되었습니다.

 

T-50 골든이글은 검독수리에서 기인 한  이름이며, 우리나라에서 개발, 생산하여 공급 되고 있는 초음속 고등 훈련기라고 합니다. 애초에는 아음속( 음속에 가깝지만, 음속은 아닌 느린 ) 비행기로 개발하려 하였으나 초음속 고등 훈련기로 최종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T-50 이 아카데미에서 발매 되었으니, 한 번 만들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스가 아주 조촐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줍니다. 

 

 

특징을 살펴보면, 별도의 조립 도구가 없어도 조립 할 수 있으며, 접착제가 없어도 되는 스냅타이트 방식의 프라모델이라고 하면, 페인트 다시 말해 도색을 하지 않아도 되는 키트라고 합니다.

 

각 프라모델들마다 주로 생산되는 스케일들이 있습니다.

건담이라고 하면 1/60스케일의 PG, 1/100스케일의 MGRE시리즈, 1/144 스케일의 RG+HG 그리고 다른 메카닉들도 가급적 요런 사이즈로 만들어 발매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주로 1/24 스케일로, 바이크들은 주로 1/12 스케일로 그리고 전차는 대부분 1/35 로 발매되고 있고, 요즘에 MCP시리즈로 1/48 발매되는 것처럼, 비행기 모형들은 주로 1/32, 1/48, 1/72 스케일로 발매가 되는데, MCP시리즈 답게 가장 작은 사이즈인 1/72 스케일로 발매 되었습니다.

 

스케일도 1/72로 작지만 가격도 만원정도로 아카데미 MCP키트 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단촐하게 발매 된 제품입니다.

 

 

더군다나 박스 겉면에도 써 있는 바와 같이 부품수는 거치대까지 모두 합해서 총 25개로 구성으로 되어 있어 사진에서 보이는 부품들이 전부이기 때문에 조립은 30분도 안 걸리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스티커로 T-50의 흰색 부분 외의 빨간색 부분에 대해 도색을 대신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붙여 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상 붙이다 보면 조립보다는 이 스티커 붙이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부품을 떼어 내고, 조립하고 스티커를 붙여 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정교하게 새겨진 패널라인을 보고 있자니 이 패널라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립만 한다는 건 이 제품을 설계하고 만들어 낸 아카데미 개발자들의 노고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

 

정교하게 새겨진 패널라인을 살려 주기 위해서 검정색 아크릴 물감으로 패널라인을 그려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려준다고 했지만 정확히는 패널라인에 아크릴 물감을 흘려넣어 돋보이게 하는 작업이죠.

 

 

묽게 희석한 물감을 패널라인에 흘려 넣는 것이 패널라인 그리기의 정석이 되겠습니다만, 패널라인 외에도 촘촘하게 리벳들이 표현되어 있고, 패널라인의 깊이가 살짝 얕아서 인지, 아크릴 물감의 특성 때문인지 흘려 넣기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묽게 희석한 아크릴 물감으로 전체적으로 코팅하듯 발라 주었습니다.

 

아크릴 물감의 특성 중 하나가 완전히 말랐을 경우에는 잘 닦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잘 닦이지 않는다 뿐이지 도색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어쨌든 잘 닦이지 않는 것을 억지로 닦아내면 힘이 들테니, 전체적으로 물기가 모두 사라져서 말랐구나 싶을 때에 물에 흠뻑 적신 면봉을 이용하여 샤샤샥 지워주면 예쁜 패널라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크릴 물감이라고 하면 물에 잘 닦여 나갈 것 같지만, 의외로 아주 옅게 흔적이 살짝 남습니다. 그래서 처음 박스에서 꺼내서 보았던 그 하얀색처럼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분만 패널라인을 칠해 준다면 상당히 어색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패널라인을 칠하고 닦아내면 장난감 같던 흰색에서 차분히 가라앉은 칙칙한 ( ? ) 흰색이 되기 때문에 나름 보기 괜찮습니다.

 

 

각 파트 별로 패널라인을 칠해 준 모습입니다. 흰색에 검정색 패널라인이라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이즈가 작다 보니 오히려 더욱 강한 임팩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약간 지저분하게 패널라인이 들어 간 것 같지만, 모두 조립한 다음에 스티커까지 꼼꼼히 붙이고 나니, 장난감 같은 모습은 없고 나름 볼만한 모습의 T-50이 되었습니다.

 

다이소에서 팔고 있는 아크릴 물감세트에서 검정색을 사용해도 되고, 전문 프라모델회사에서 만든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거나, 다이소에서 검정색만 100ml 정도를 2천원에 팔고 있으니, 그것만 사용 해도 충분 할 것이고 남은 검정색 아크릴 물감으로 다른 비행기 만들때에도 사용 해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조립만 했던 프라모델에서 조금 더 멋진 프라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 ? )으로 검정색 아크릴 물감으로 패널라인 그리기에 도전하여 경험치 올리기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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